김정원(경기도 수원시 장안구보건소장)

2025년 승진한 보건간호사회원들께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며, 보건간호사회 발전과 젊은 후배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주기를 희망하며, 김정원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보건소장의 승진 인터뷰 내용을 공유한다.

◆ 승진 소감

35년간 현장에서 시민건강 증진과 감염병 대응에 함께해온 노고를 인정받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승진은 개인의 성과라기보다는 동료와 조직이 함께 이뤄낸 결실이라 생각하며, 큰 책임감을 가지고 시민건강을 지키는 데 헌신하겠습니다.

◆ 보건간호사로 얼마나 일하셨나요?

1990년 수원시 보건소에 임용된 이후, 지난 35년간 지역보건현장에서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근무해 왔습니다.

특히 2005년 수원시의 ‘위스타트 마을’ 사업을 시범 추진하며 건강·교육·복지가 통합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고, 이는 2007년 국가사업인 ‘드림스타트’로 발전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보건간호사로서 지역사회 통합서비스의 정착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은 큰 보람이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보건행정과장과 권선구보건소장으로서 최일선에서 대응하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 7월, 보건행정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경험을 인정받아 수원시 간호직 최초로, 서기관으로 승진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 현재의 직책에서 주력하여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수원시는 고령화의 가속, 정신건강 문제의 심화, 반복되는 감염병 위기 등 다양한 보건의료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방·기술·돌봄’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지역 맞춤형 보건정책을 적극 추진하고자 합니다.

우선,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시민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건강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생활 속 건강 실천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기술 기반의 스마트 보건서비스를 도입하고자 합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위험 요인을 예측하여 AI 기반 건강상담 챗봇과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을 통해 시민 개개인의 건강을 정밀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돌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포용적 보건서비스에 집중하겠습니다. 특히 취약계층 건강격차 해소를 위해 찾아가는 보건서비스와 통합돌봄체계를 확대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 조직에서 관리자로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관리자는 구성원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청과 소통을 바탕으로 한 참여형 리더십을 지향하며, 신뢰와 협력을 통해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을 조직관리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직원의 역량 개발과 개인의 특성에 맞는 업무와 인사 배치를 통해, 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받는 동시에 서로의 차이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조직 구성원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역량이 조직의 성과와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저의 철학입니다.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조직 운영을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 보건간호 조직이 발전하기 위하여 그리고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의 말씀을 해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으십니까?

보건간호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 세 가지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현장 경험의 축적입니다.

현장에서의 경험은 교과서적인 지식보다 더 강력한 배움이 됩니다. 다양한 대상자와 상황을 직접 마주하며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과정은 전문성과 리더십의 기반이 됩니다.

두 번째는 전문성의 향상입니다.

보건간호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 전문성을 요구합니다. 최신 보건정책, 연구 결과, 기술 변화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단순한 업무수행자가 아닌, 정책 제안과 연구, 교육에도 참여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간호는 결국 사람을 돌보고, 사람과 함께 일하는 직업입니다. 동료와의 협력, 지역사회와의 소통, 대상자에 대한 공감이 곧 간호의 본질입니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기반으로 협력할 때 보건간호 조직은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의 멋진 성장을 응원하고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