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보건소 강주희-홍보부스 전시 부문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

마음에도 돌담이 필요해. 당신의 마음을 지켜줄 "돌담" 하나 쌓아 드릴께요.

정신건강실태조사(2021)에 따르면 정신장애 평생 유병률은 27.8%로 18세 이상 79세 이하의 일반 인구 4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자살사망률(인구 10만 명 당)은 27.3명으로 전년('22년 25.2명) 대비 2.2명(8.5%) 증가하여 여전히 OECD 국가 중 자살사망률 1위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신건강은 일부 사람들만 겪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주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서귀포보건소(서귀포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시민들의 마음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신 건강을 위한 병원이나 시설이 많이 부족한 열악한 환경에서 시민들이 가장 먼저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정신건강 고위험군 발굴을 위한 상담과 정신 건강검진, 자살 예방과 위기 개입, 그리고 지역사회 자원 연계를 통해 시민들이 제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정신 건강 교육과 체험형 홍보관 운영으로 정신 건강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누구나 마음의 어려움을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빛나는 제주, 아름다운 제주에서 열리게 된 이번 ‘제24회 우수사례 발표와 홍보부스 전시’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게 되어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지난 시간 동안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과 넘치는 열정으로 서귀포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이끌어준 버팀목 조수정, 고소영, 문영혜 주무관과 많은 선생님들의 노고를 널리 알릴 기회가 되어 개인적으로 너무나 기쁩니다.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 보건간호사회 김명재 회장님을 비롯한 선·후배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끝으로, 정신건강사업 담당자로 일하다 보면 마음이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매일 마주하는 이야기 속에는 깊은 상처와 아픔이 담겨있고, 때로는 그 무게에 제 마음까지 흔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 다시 힘을 내게 만드는 것은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의 삶을 지탱해 주고 어쩌면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낼 수도 있다는 믿음입니다.

정신건강은 결코 특별한 사람들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삶의 한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일을 단순한 직무로 여기지 않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귀한 다리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이 길을 걸어가는 소중한 동료와 함께 힘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