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국민의 평생건강권 보장은 보건간호사회로부터

일상톡톡 공감톡톡

보건의료원, 보건소와 의료원 사이의 간호사(전북 장수군보건의료원 윤여주)

페이지 정보

  • 작성자 보건간호사회
  • 작성일 25-06-30 13:28
  • 조회 164회
  • 댓글 0건

본문

보건소와 의료원의 역할을 모두 갖춘 보건의료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것은 참으로 다채롭습니다.

 

저는 그 경계에서 일하는 간호사로서, 처음에는 이 위치가 다소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보건소의 예방적인 건강관리와 보건사업을 수행하는 동시에, 의료원의 응급실, 외래, 입원실 등에서 실질적인 환자 간호를 담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 역할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는 눈에 보이는 질병을 치료하는 일에 집중했지만, 보건의료원에서는 지역사회 주민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역할 뿐 아니라, 실제 환자들을 돌보는 임상적인 역할도 동시에 수행해야 합니다. 응급실에서의 빠른 대처, 외래에서의 체계적인 관리, 입원실에서의 지속적인 돌봄까지, 이 모든 것이 하나의 큰 목표, 즉 지역사회의 건강을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과정입니다.

그렇게 바쁜 하루하루 속에서도, 저는 뜻밖의 순간에 위로를 받곤 합니다. 소아청소년과에 검진을 받으러 오는 아이들,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의료원을 나서는 환자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d831b043c850937b01654dfb7e9e3eb1_1751257700_3619.png
 

점심시간, 의료원 앞 벤치에 잠깐 앉아 햇빛을 쐬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짧은 시간 속에서 하루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집니다. 퇴근길에 마주치는 입원환자들이 활짝 웃으며 인사할 때, 이런 작고 따뜻한 순간들이 제 일상에 작은 빛을 비추며, 다시 힘을 내게 만듭니다.

간호사로서의 역할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일이기 때문에, 저는 어디에서든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짧은 인사 한마디, 따뜻한 햇살, 조용한 커피 한 잔 같은 소소한 일상 속 힐링이 저를 다시 일어서게 해 줍니다.

 

고단하지만 가치 있는 이 길에서, 저는 오늘도 작은 위로를 품고 나아갑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