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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특별했던 가족여행(대전시청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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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보건간호사회
  • 작성일 24-02-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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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25일 어린 딸아이와 크리스마스 때 무얼 하며 보내면 좋을까 생각하던 중 아이의 어린이집 방학을 맞아 일본 오키나와로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아직 두 돌도 되지 않은 아이를 데리고 해외여행을 간다는 게 두렵기도 하고 한편으로 설레기도 했다.

 

오키나와는 일본 남쪽에 있는 섬으로 연중 따뜻한 날씨와 짧은 비행시간으로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다. 오키나와로 여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도 주변 어린아이가 있는 친구들에게 추천받았기 때문이다. 한겨울 크리스마스가 아닌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 그렇게 우리 가족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온화한 날씨와 살살 불어오는 바람이 우리를 반겨주는 듯했다. 우리는 오키나와의 중부에 있는 아메리칸빌리지에서 2, 국제거리에서 1박을 했다. 아메리칸빌리지는 미군 비행장으로 쓰이던 부지를 관광지로 조성한 곳으로 미국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장소이다. 해변 주위에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산책하기에도 좋았다. 딸아이도 신이 났는지 폴짝폴짝 뛰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그렇게 우리의 여행은 평화로울 줄만 알았는데 크리스마스날 저녁 산책을 하던 중 아이의 팔꿈치가 탈구되어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향했다. 아프다며 팔을 붙잡고 우는 아이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렇게 10분 남짓 앉아서 기다리던 중 의사가 와서 진찰하고 30초도 안 되는 시간에 팔을 맞춰주었다.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울음을 멈추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바빴다. 멀쩡하게 돌아다니는 아이를 보니 안도의 마음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 후 우리는 별 탈 없이 여행을 잘 마무리했고,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다. 아이와 행복한 감정을 나누고 싶어 선택했던 여행이 오히려 힘들게만 한 게 아닌지 후회도 되었지만, 여행 사진을 볼 때마다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에게도 행복한 추억이 된 것 같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힘들 때도 즐거울 때도 있기 마련이니 우리는 더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다음 여행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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